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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어학연수 후기: 밀도있게 영어실력 늘리는 길

by capitalizing on AI tools. 2022. 9. 22.

저의 이 캐나다 어학연수 후기가 읽는 분의 몇 년간의 시간과 몇 천만 원의 비용을 아끼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을 확신하며 글을 씁니다. 혹시 캐나다 어학연수 준비 중이신가요? 잘 오셨습니다. 저는 몇 년 전 캐나다 토론토에 young&sheperd동네에서 살면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고 왔습니다. 확고한 원칙 몇 가지를 세웠고 덕분에 외국에서 오는 친구들과 영어로 농담도 하고 영어 원서는 한글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히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됩니다. 

 

어학연수로 기대를 하면 안되는 것들

첫 번째는 영어 실력입니다. 영어 배우러 가는데 영어실력 느는 것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 어이없게 들리실 수 있겠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어학연수 몇 개월 몇 년 간다고 영어가 술술 나오지는 않습니다. 저는 토론토에 한인이 운영하는 어학원에 공부한 적이 있는데 4년 동안 어학원 다니면서도 정말 촌스럽게 영어 스피킹 하는 분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한인 타운에 계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캐나다 영어학원에서 찍은 사진
ESL종강 때 찍은 모습

자신감이 제일 큰 수확입니다. 외국인과 대화하기 위해 서로 마주 볼 때 긴장되거나 움츠려들 거나 머리가 하얗게 되지 않는 게 우선입니다. 저는 1년이 끝날 무렵에는 영어를 무척 잘하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대화를 시작하거나 말을 거는 데 있어서 주저함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다국적 친분 쌓기입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돌아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주기적으로 안부 묻는 친구들이 5명 이상입니다. 혹여나 해외여행을 그 친구들 나라로 가게 된다면 그것보다 쌉이득도 없습니다. 며칠분의 숙박과 식비는 해결되니까요. 대신 그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챙겨줘야 하기도 하지만요.

세 번째는, 영어실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해외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정말 우물 안 개구리 마냥 살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걸 저는 많이 느꼈습니다. 

 

캐나다 어학연수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점

일단 미국과 비교하자면 비교적 영어 '표준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에도 사투리가 있는 것 아시죠? 특히 미국은 지역마다 특색이 강합니다. 그렇게 배우는 것도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순서가 어떤 영어 구사자와도 소통이 무난한 표준어부터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안전도 무시 못합니다. 캐나다는 미국에 비하면 총기 사고가 정말 없는 편이죠. 법적으로 소지가 금지돼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저는 1년 살면서 딱 한번 총격전을 경험했는데 길을 가다가 경험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공기총으로 몇 발이 오고 간 것이었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근처를 걷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걷다가 한 친구가 알려줘서 '근처에 총격전이 있었구나'알게 되었습니다.

 

영어실력에 진심이신가요? 이것만큼은 꼭 각오하세요. 

외로움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으셔야 합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 처음에는 열심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한국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결국 어학연수가 아닌 그냥 '외국에서 한국 친구 만들어서 추억 쌓기'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 쉽지 인간이 외로움을 견디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 같은 경우 아예 한국인이 없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 것입니다. 홈스테이를 영어권 국적의 사람인 곳에 하고 어학원에서도 한국 친구들과는 철저하게 선을 그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최대한 늘리라고요. 이게 외로움을 이기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학원이 상당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최소한 한국말이 아닌 영어를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어학원을 가기가 힘드시다면 각종 모임을 가보세요. meet-up.com이라는 곳이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모임 커뮤니티 같은 건데 많이 활성화돼있습니다. 여기 가면 언어교환 모임 정말 많습니다. 물론 모임 나가면 한국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많을 겁니다.(요즘엔 아닐 수도 있겠네요) 조금 낯설고 불편해도 꾸준히 참석하다 보면 분명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 친해질 기회가 생깁니다. 어플도 추천드리자면 'Hellotalk' 추천드립니다. 연예 목적의 일부 사람들 때문에 이미지가 안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언어 공부하는 진성유저들이 많은 곳이라 꾸준히 활동하다 보면 분명 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 모임 말고도 지역 자체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 빌라 단지 내에서 1년에 한두 번 있는 파티에 참석했고 현지인들이 다니는 교회에 참석도 했습니다.

 

이밖에 알려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신다면 2탄도 적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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